'재건축 기대감에' 서울 아파트값 2주 연속 상승폭 확대

인쇄

부동산원 주간동향, 전셋값은 진정세

DA 300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압구정, 여의도, 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는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 조치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지 주목된다.

압구정·잠실·목동 등 재건축이 주도



22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은 0.08%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2월 첫째 주(0.10%) 이후 꾸준히 상승 폭이 둔화하며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지난주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진 것이다.
 

▲ 무역협회 빌딩에서 바로본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다.

노원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 0.17% 올라 서울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크게 뛰었다. 상계동 구축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 강남 3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은 압구정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서초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송파는 잠실·방이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각각 집값이 올랐다.

강남구에서는 이달 13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압구정2구역의 신현대11차 전용면적 171.43㎡가 인가 하루 전인 12일 52억7천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직전 거래이자 기존 신고가인 작년 9월 44억5천만원(11층)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8억2천만원 오른 것이다.

지난 19일 설립 인가가 난 압구정3구역에서도 현대4차 전용 117.9㎡가 13일 41억7천500만원(4층)에 계약서를 써 작년 6월 당시 신고가 거래인 36억원(19층)보다 5억7천500만원 올랐다.

이번 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등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동작구(0.08%→0.10%)는 노량진·사당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8%→0.08%)는 목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마포구(0.05%→0.08%)는 성산동 재건축, 영등포구(0.07%→0.07%)는 여의도동 재건축을 중심으로 올랐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있는 성동구(0.04%→0.05%)도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그 밖의 지역은 강북구(0.06%→0.05%)와 종로구(0.03%→0.02%)를 제외하면 전주 대비 상승 폭이 같거나 커졌다.

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강남 3구의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1%로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경기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32%로 횡보하고 서울이 상승 폭을 0.01%포인트 확대하는 데 그쳤지만, 인천의 상승세에 수도권 전체 상승 폭도 크게 확대됐다.

인천은 연수구(0.49%→0.49%)와 서구(0.42%→0.65%), 계양구(0.20%→0.46%), 미추홀구(0.35%→0.4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82%→1.08%)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흥은 3기 신도시 지정 이후 교통개발 기대감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안산시(0.70%→0.80%), 안양 동안구(0.70%→0.76%), 의왕시(0.78%→0.76%) 등도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0%에서 0.22%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7%에서 0.19%로 각각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광주(0.13%→0.12%)가 상승 폭이 줄었고, 대전(0.30%→0.32%), 대구(0.26%→0.27%), 부산(0.18%→0.21%), 울산(0.11%→0.12%)은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셋값 4주 연속 '0.03%'…"입주물량 증가등 영향"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서울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지며 전체적으로 전세난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고가 전세가 몰려 있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에 1년 10개월 만에 상승 행진을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으나 이번 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강동구(-0.02%)가 매물 누적 영향으로. 양천구(-0.01%)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셋값이 내렸고, 강남·종로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그 밖의 지역은 광진·강북구(0.02%→0.04%) 두 곳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 폭이 같거나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중저가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으나 신규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일부 지역은 전셋값이 내리며 지난주 상승 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까지 4주 연속 0.11%로 횡보하다가 이번 주 0.12%로 오름폭을 소폭 키웠다.

서울(0.03%)과 경기(0.12%)가 횡보했으나 인천이 0.31%에서 0.38%로 상승 폭을 키운 영향이다.

지방 5대 광역시(0.17%→0.19%)와 8개 도(0.12%→0.13%) 역시 오름폭이 소폭 증가했다.

경기에서 과천시(-0.11%)와 성남시(-0.03%), 하남시(-0.10%)는 지난주에 이어 각각 전셋값이 내렸다. 반면, 시흥시(0.46%), 평택시(0.37%), 오산시(0.33%) 등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광고